하나투어 주가 전망

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하나투어가 코로나 19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관이 2월 23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 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 여행 관련 기업인 에어비앤비, 트리바고, 부킹홀딩스 주가가 날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국내 여행 관련 기업도 수급이 몰리면서 상승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2020년 실적은 참담했는데. 매출액은 전년대비 82% 감소한 1,096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은 -1,1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하나투어에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2~3천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흐름은 백신 접종의 시작과 함께 백신여권 도입과, 트래블버블 지정 논의가 이뤄지며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입니다.

백신여권은 코로나 19 백신을 맞았음을 증명하는 글로벌 통용 디지털 증명서이며, 트래블 버블은 협정을 맺은 구가간에는 서로 자유롭게 여행을 허용하는 조치입니다.

현재 백신여권은 EU(유럽연합)와 중국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트래블 버블은 인도,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이미 실시 중이며 관련 논의가 여러 국가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델타항공 CEO는 업계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2월부터 봄, 여름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항공편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희미한 희망의 빛을 보았지만 그건 잘못된 희망이었고 이번에는 진짜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 CEO도 3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주는 코로나 19 대유행이 발생한 이후 최고의 3주였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억눌린 수요가 폭증하며 강력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큰 타격을 입은 하나투어는 6개월간 정부 고용유지지원 보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 무급휴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이어 현재 벌려왔던 사업을 하나 둘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여행과 관련된 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업 영역을 면세, 호텔 분야까지 확대했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모두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투어팁스, 하나티앤미디어, 에이치엔마케팅 등의 청산을 완료했고 월디스투어 등의 자회사도 정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30여개에 달했던 해외법인도 중국, 베트남 등의 주요 지사를 제외하고 절반 이상을 청산했으며 면세사업도 철수한 상황입니다.

15년간 유지해온 본사도 매각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하나빌딩 보유 지분 절반을 940억원에 디엠씨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코로나 이전 882억원에 샀던 서울 중국 티마크호텔 명동 건물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투어는 여행대행사에서 익스피이다, 부킹닷컴과 같은 온라인 여행사(OTA)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오프라인 대리점을 400역개 축소했으며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하나투어는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글로벌 OTA 플랫폼인 '하나허브'를 오픈했습니다. 2018년부터 약 400억원을 들여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플랫폼 오픈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 확대, 상품 공급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하나투어는 강원도와 공동 개발한 '강원 웰니스 관광' 상품을 출시했는데, 출시 2주 만에 1,400명을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불구하고 여행에 대한 욕구는 상당한 상황이며 국내 여행 수요 역시 높은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현재의 업황을 좋지 않게 보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에 들어갈 경우 억눌린 펜트업 수요로 사상 초유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 목표주가의 경우 6만원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증시는 미래를 상당히 빠르게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우주항공, 애플카, 여행업까지 수년뒤의 실적을 미리 당겨서 계산하는 듯한 모습인데, 인구수가 턱없이 부족한 한국에서 하나투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성공하는 인생 쿠킷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