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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굴리기 프로젝트/IPO 시장 집중 탐구

야놀자 나스닥 IPO, 성공할까?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의 경쟁력 분석

by 쿠킷리스트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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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상장 전망

1. 야놀자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과 해자

야놀자는 국내 1위 숙박 플랫폼을 기반으로 B2B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2019년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야놀자 클라우드는 호텔 운영 소프트웨어(PMS 등)를 글로벌로 판매하며,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 투자 유치를 계기로 공격적으로 해외 M&A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2021년부터 2년간 전 세계 이용 호텔 수가 60% 증가해 4.3만 개에 달했고, 2023년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1,733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흑자(영업이익 83억 원)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중동,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 지역 중소형 숙박업소에서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며, 3분기·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한 것이 높은 성장의 원동력이었습니다. 2023년 7월 인수한 글로벌 호텔예약 B2B 업체 GGT(Go Global Travel)는 206개국에 걸친 130만 여행 공급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야놀자 클라우드의 해외 판매 채널과 상품 공급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야놀자 클라우드의 차별점

야놀자 클라우드의 경쟁사와 차별점(해자)을 살펴보면, 야놀자는 현재 중소형 호텔 중심의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5성급 대형 호텔까지 공략해 글로벌 1위 사업자인 오라클 호스피탈리티(미국)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호텔 IT 시장의 기존 경쟁자로는 Mews(유럽), Cloudbeds(미국), Apaleo(독일), Protel(독일), Guesty(이스라엘) 등이 있지만, 이 중 오라클이 가장 큰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야놀자의 차별화 요소는 통합 플랫폼과 데이터 연계에 있습니다. 자체 숙박앱(OTA)에서 축적한 방대한 여행자 데이터를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결하여 호텔의 예약·유통·요금관리 등 모든 운영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동시에 소비자 맞춤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B2B2C 모델을 지향합니다. 예를 들어 야놀자는 모빌리티·식음료(F&B) 분야 솔루션 기업에도 투자하여(2020년 웨이팅관리 업체 Now Busking 등) 슈퍼앱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이렇게 확보한 여러 솔루션 간의 데이터 연결성이 경쟁사의 단일 기능 솔루션 대비 강점이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야놀자는 인도 eZee 테크노시스(인도), 동남아 ZEN룸스(싱가포르), 국내 산하정보기술(한국) 등 10여 건의 M&A로 PMS, 채널매니저, 중앙예약시스템 등 호텔 IT 풀스택 포트폴리오를 갖추었고, 이를 통해 다양한 호텔 등급과 지역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런 광범위한 제품군과 글로벌 현지 법인(전세계 27개국에 50개 지사)은 신규 경쟁자가 단기간 모방하기 어려운 해자로 평가됩니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적자도 감수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밝습니다. 전통적으로 낙후되었던 호텔·여행 업계의 디지털 전환(DX) 추세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호텔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3년 약 4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2025년까지 매년 7~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야놀자는 이러한 흐름 속에 적극적인 해외 제휴와 현지 파트너십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2025년까지 고객사 50만 개 달성”이라는 목표를 공언할 정도로 공격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50만 개는 매우 도전적인 수치지만, 야놀자의 현재 4만+ 호텔 고객과 GGT 인수를 통해 확보한 B2B 여행사/공급자 네트워크(130만 곳)를 고려하면 향후 몇 년간 고객 저변을 크게 넓힐 가능성은 높습니다. 또한 구글클라우드, 오픈AI, SK쉴더스 등과의 AI 관련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은 더욱 고도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하면, 숙박 및 여행 SaaS 시장은 전 세계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고성장이 예상되며, 야놀자는 자금력과 통합 플랫폼 강점, 글로벌 AI 및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업을 활용해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야놀자 2024년 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2. 야놀자의 사업 가치 평가 방법

야놀자는 B2C 여행 플랫폼 사업B2B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두 사업의 성격이 상당히 다릅니다. 따라서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사업부문별 분리 평가(SOTP, Sum of the Parts)가 합리적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실제로 야놀자도 실적 발표 시 플랫폼, 클라우드, 인터파크(여행·티켓) 부문으로 나눠 매출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플랫폼 49% (3,753억 원), 클라우드 23% (1,733억 원), 인터파크 트리플 34% (2,595억 원) 정도로 파악되며, 특히 클라우드 매출이 2021년 336억 → 2022년 1,079억 → 2023년 1,733억 원으로 급증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년 만에 10%→23%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클라우드 사업은 고성장 초기 단계로 이익보다는 매출 성장률과 기술력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반면 플랫폼 사업은 국내 OTA 1위로서 비교적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수익성 지표가 중시되는 만큼, 두 부문에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면 적절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플랫폼 부문은 국내외 여행플랫폼 업계의 PER이나 EV/EBITDA 배수를 참고할 수 있고, 클라우드 부문은 글로벌 소프트웨어/SaaS 업계의 EV/Sales 배수를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글로벌 OTA 선두 기업인 Booking Holdings(미국)의 경우 약 30배 내외의 기업가치(PER)를 인정받습니다. 야놀자 클라우드가 60%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마진도 빠르게 개선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해당 부문에 두 자릿수 매출배수를 적용할 여지도 있습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야놀자의 B2C OTA 사업의 견조한 현금창출력B2B 솔루션 사업의 폭발적 성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두 부문이 시너지를 통해 전체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분리 평가 후 합산하되, 통합 플랫폼 시너지로 인한 프리미엄을 일부 부여하는 방식이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접근법으로 보입니다.

 

또한 AI·클라우드 테마 편입 가능성도 검토해볼 요소입니다. 야놀자는 스스로를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 포지셔닝하면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여행 혁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야놀자 클라우드는 숙박 운영 효율화를 위해 AI 기반 자동화, 수요예측 등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투자 당시에도 “AI로 구동되는 야놀자가 여행·여가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나스닥 기업 홍보 영상에서도 데이터와 AI를 통한 여행 혁신을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테크 기업 이미지 덕분에 야놀자가 상장할 경우 클라우드/AI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테마 편입은 일시적 수급 요인이므로, 궁극적으로는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기업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야놀자의 IPO 및 성장 가능성

야놀자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여러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2021년 소프트뱅크 투자 이후 국내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미국 증시로 선회하였으며, 2023년 2월 미국 델라웨어에 Yanolja US LLC(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쿠팡과 유사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2023년 말에는 뉴욕 맨해튼에 사무소를 열고, 뉴욕증권거래소 출신의 알렉상드르 이브라힘 CFO(미국)를 영입하여 미국 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조직 개편을 통해 이수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고(공동대표였던 김종윤, 배보찬 각자대표는 CFO·CSO로 역할 변경) 경영 투명성을 제고한 것도 복잡한 미국 증시 상장 요건을 충족하려는 포석입니다. 투자은행 업계 및 언론에서는 야놀자가 2025년 SEC에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이르면 2025년 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 2024년 1~3분기 야놀자가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상장 기대감을 높였고, 회사 측도 클라우드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를 상장 조건으로 언급해왔습니다. 다만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상황과 공모주 투자심리를 고려할 때, 상장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며 2026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IPO 예상 기업가치와 투자 매력도

야놀자 상장 시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지분 24.9%)가 2021년 투자 당시 약 8조 원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는데,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해 최소 10조 원은 되어야 의미 있는 수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야놀자가 나스닥에서 10조 원 시총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10조 원은 2023년 매출의 약 13배, EBITDA의 수십 배에 해당하여 전통적 밸류에이션으로는 높은 편이지만, 고성장 클라우드 사업 비중 확대와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로 정당화가 가능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야놀자는 2023년에 연간 흑자 전환을 이루고 2024년에도 30% 이상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잡았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 개선(2022년 매출 1079억, 2023년 매출 1733억, 2024년 1~3분기 매출 2126억)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핵심 포인트입니다. 또한 국내 OTA 플랫폼 사업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고, 2022년 인수한 인터파크 트립(한국) 사업도 해외여행 수요 급증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되며 외형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감안하면, 야놀자의 투자 매력도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여행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장주”라는 서사로 높게 평가될 수도 있어보입니다. 다만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다면 투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동종업계 대비 적정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이 결정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야놀자 주식은 약 4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거래되고 있어 소프트뱅크 희망치와 간극이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 환경과 경쟁 리스크를 고려해 신중한 입장임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실제 IPO에서는 10조 원 안팎(약 $70~80억)의 밸류를 목표로 하되, 투자자 설득을 위해 확실한 성장 스토리와 수익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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