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 현상황 총정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코로나 19 백신 1호는 누가?
코로나 19 장기화가 피할 수 없어 보이는 현시점에서 코로나 백신은 어디 단계까지 와있을까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향한 국내외 제약사들의 경쟁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 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23개에 이르며 임상 전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도 150여 개에 달합니다. 그중에서도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중국 칸시노 바이로직스와 중국군 연구소가 ‘코로나 19 백신 1호’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인체 임상에서 중화항체와 T세포 면역 반응을 확인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백신 개발사들 중 가장 선두에 있는 3사의 백신 개발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더나(Moderna)
가장 핫한 모더나
모더나는 임상 1상에서 15명씩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25, 100, 250㎍씩 두 차례 후보 백신을 투약했습니다. 1회 투약으로 항체가 생긴 환자는 8명에 불과했지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 시 전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생겼습니다. 상당히 고무적인 연구결과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한 점은, 모더나의 당초 임상시험 대상은 105명이었는데 18∼55세의 45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 결과이고 이 가운데 3명은 두 번째 접종을 하지 못해서 42명에 대한 결과만 발표했으며 56∼70세 30명, 71세 이상 30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항체가 생성된 사람들 중 4명에게서 심각하거나 의학적으로 중요하지만 생명에는 위험하지 않은 '3등급'의 부작용이 발현되어 보수적인 입장에서 연구를 지켜봐야 할 듯싶습니다.
7월 27일부터 10월 27일까지 3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합니다. 100㎍ (이 용량에서 중화항체 발현됐음) 용량을 29일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한 뒤 결과를 살펴볼 예정이며 가짜약을 투여한 대조군과도 신체 반응을 비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임상 결과가 성공적이라면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코로나 19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더나는 백신 판매 승인시 연말까지 1억 도스, 내년까지 12억 도스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1도스가 1회 접종분이기에 1인 2회 투여를 가정한다면 내년까지 6.5억 명이 투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더나는 백신 개발비로 미 정부로부터 4억 8천만 달러를 지원받았지만 이윤을 붙여 팔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 옥스퍼드대학교(Oxford university)
코로나 19 백신의 선두주자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는 지난 4월 23일~5월 21일 코로나 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의 임상 1상에서 영국 18~55세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투약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 전원으로부터 보호 중화항체와 면역T세포가 모두 확인되었습니다. 임상 참여자의 90%는 백신을 한 번 투약했을 때, 나머지는 두 번 투약했을 때 중화항체가 만들어져 전원 항체 형성에 성공했습니다. T세포 반응은 백신 주입 14일차에 정점에 다다랐고 이후 2개월간 유지되었습니다. 중화항체는 백신 주입 한 달 만에 참가자 95%에서 4배가 증가했다. 70%가 경험한 열과 두통 등의 부작용은 해열 진통제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인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1만 명과 미국 3만 명 등 5만 명 정도가 추가로 임상시험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 벡터(매개체)에 코로나19 유전자를 넣어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재조합 바이러스 벡터는 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위해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오는 9월까지 100 만회분의 백신이 생산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12억 달러 개발자금을 지원한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이르면 10월부터 미국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영국도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일부를 공급받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가적으로 SK케미컬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보물질 생산에 참여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화이자(Pfizer) & 바이오엔테크(Biontech)
백신이 나오기도 전에 대규모 계약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 후모 물질 ‘BNT162b1'의 2번째 초기시험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에서 18~55세 연령대의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시험에서는 60명의 피실험자들 가운데 48명(12명이 한그룹)에게 1일차 및 22일차 시점에서 각각 1μg, 10μg, 30μg, 50μg이 투여했으며 나머지 12명에게는 60μg이 1회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2차례 백신을 투여한 접종군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미국에서 진행한 첫 번째 초기 시험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피실험자들은 일부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것 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달 말 최대 3만 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바이오엔테크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과 화이자의 글로벌 개발, 제조 역량을 결합해 만든 BNT162 백신은 기존의 다른 백신에 비해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쉬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게 나온다면 양사는 올해 말까지 최대 1억 회분을 생산하고, 내년 말까지는 12억 회분 이상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자금지원을 거부한 화이자는 백신으로 이윤을 얻을 생각이라며 현재의 특수한 상황을 가격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으며 미 정부는 화이자와 2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6억 회 분(1억 회 분 우선, 5억 회 분 옵션)을 미리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이노비오(Inovio), 노바백스(Novavax), 머크(Merck), 칸시노(Cansino) 등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존슨앤존슨의 경우 10억 달러(1조 1900억 원)를 투자해 벡터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5천4백억 원을 지원받은 존슨앤존슨은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10월부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내년 3월까지 1억 명분의 백신을, 내년 말까지는 10억 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머크도 곧 임상시험에 들어가지만 올해 안에 백신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노비오에서 개발한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은 국내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며, 미 정부의 초대형 지원을 받은 노바백스도 임상 1, 2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중국 유명 제약회사인 칸시노 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 백신도 18~83세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항체를 형성해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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