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소프트 분석, 마켓 컬리 대항마 오아시스 마켓 [새벽 배송, 신선식품, 마켓 컬리, SSG닷컴, 쿠팡]
마켓 컬리, SSG닷컴 들어보셨나요? 그렇다면 오아시스 마켓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새벽 배송 시장 유일한 흑자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오아시스 마켓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어소프트입니다. 지어소프트의 사업부문은 유무선 시스템 개발, 운영, 유지보수 및 마케팅 등 IT 전 영역의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서비스부문과 온/오프라인, 모바일, SNS 광고&마케팅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광고)를 제공하는 광고사업부문 및 농, 수산물 직거래를 통한 유기농 마켓을 운영하는 유통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지어소프트의 미래를 견인할 유통부문이 바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업계 유일 흑자기업 오아시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켓컬리의 대항마로 불리는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새벽 배송 시장은 2018년 4천억에서 2020년 1.5조(예상)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어소프트는 코로나 19 수혜를 입으면서 깜짝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19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771억 원보다 54.4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7.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0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순이익도 1.5억 원 적자에서 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자회사 오아시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어 지어소프트는 호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오아시스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59.5%, 212.8% 증가한 1,104억 원과 45.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어소프트는 IT서비스 부문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Ai 챗봇, 스마트 팩토리, IoT, 메시지, 쇼핑몰, 통신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로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토스트 등이 있습니다. 유통 분야에서는 실시간 맞춤 정보 서비스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주요 고객사로는 자회사인 오아시스, 스타벅스, 신세계 아이앤씨, 우리 생협 등이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광고) 부문에서는 온오프라인, 모바일 광고를 제작하며 주요 고객사로 네파, 넥슨, 네오위즈, 미래에셋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지어소프트의 본업 매출 비중은 IT 서비스, 광고사업을 합쳐서 약 30%정도 됩니다.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아시스 마켓을 통한 유통부문 매출 비중은 2020년 상반기 70%가 넘습니다. 2016년 43% 비중을 차지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마켓 컬리는 지난해 매출액 4,287억 원 영업 손실 986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기업 가치는 1조 원 가까이 평가받고 있는 데에 비해 현재 지어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000억 원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의 가파른 성장세와 수익성에 비하면 저평가 상태로 보입니다. 작년에는 마켓컬리뿐만 아니라 신세계 라인인 SSG 닷컴 역시 2019년 818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헬로네이처 역시 155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오아시스는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오프라인 마트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4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 새벽 배송 시장에 진출하면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지어소프트는 현재 오아시스 지분 79.4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어소프트 주가흐름
지금도 저가 매수의 기회일까?
지어소프트는 2018년 오아시스 마켓의 신선식품 새벽 배송 시장 진출과 함께 급등을 보여준 후 마켓 컬리의 성장과 코로나 19 이후 식품 배송의 급증에 따른 실적 증가로 인해 주가는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2분기 좋은 실적을 보여주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국내 증시에서 큰 등락 없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아시스 마켓의 비결
업계 유일 고성장 흑자기업
"마켓 컬리에서 오아시스 마켓으로 갈아탔어요"라는 말이 돌 정도로 오아시스 마켓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새벽 배송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코로나 19 사태로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면서 3개월 만에 작년 전체 이익의 두 배 넘는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마켓 컬리는 혼자 사는 20~30대 젊은 층, 오아시스 마켓은 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으나 최근 환경문제에 전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켓 컬리의 과대포장을 뒤로하고 친환경 포장을 제공하는 오아시스 마켓으로 넘어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아시스 마켓은 생협 출신들의 노하우와 모회사 지어소프트의 IT 관련 노하우와 기술력 덕에 최소 비용으로 좋은 성장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생산자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운영해 폐기율(0.1% 이하)을 낮춘 것도 성공 비결로 꼽힙니다. 전지현을 내세워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와 달리 판관비 비중을 10%로 유지한 오아시스는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트래픽 폭증에 따라 재고가 소진되어 주문 조기 마감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재구매율이 80~90%에 달하는 오아시스 마켓의 누적 회원 수는 6월 말 기준 37만 명, 일평균 매출액은 4억 원을 기록했으며 7월에는 누적 회원수 40만 명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62%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객당 구매 단가(4만 원 중반) 역시 상승하며 좋은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는 고객과 주문 증가에 따라 제2 물류 센터(기존 센터의 2/3 수준)를 8~9월 오픈할 예정입니다.
오아시스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는 최근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한 가운데 주관사와 협의해 공모 규모와 가격을 산정한 뒤 내년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오아시스가 내년 상장할 경우 온라인 새벽 배송 업계에서 첫 기업공개 사례가 됩니다. 시장에서는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를 2,000억 원 대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오아시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120억 원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1,400억 원이었습니다.
오아시스 마켓 살아남을 수 있을까?
치열한 경쟁 속 흑자 유지
마켓 컬리, SSG닷컴, 쿠팡 등의 대기업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면 오아시스는 광고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재는 입소문, 저렴한 가격, 친환경 포장 등의 이유로 잘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시장은 성장하는 만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인데 판관비를 늘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리고 판관비를 높인다면 흑자경영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오아시스 마켓은 생존을 위해 올해부터 '오픈마켓 프로젝트'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오픈마켓이란 어떠한 브랜드도 오아시스에서 판매할 수 있는 입점형 모델을 말합니다. 당장은 전국 신선식품, 건강식품 유명 생산업자, 산지 중심으로 하나둘 입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경이코노미에 따르면 오아시스의 최우식 대표는 “오픈마켓 실험을 하고 있다. 생산자가 직접 상품 등록하고 상세페이지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시작하는데 중기청, 경기도 등과 협약해 가능성 있는 지역 농어가, 헤썹인증 생산업체, 건강기능식품 회사 등과 협업하는 모델이다. 현재 150곳 브랜드가 입점해있고 연말까지 600여 곳 정도가 되면 좀 더 다채로운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자체적으로 SKU(품목수)를 1000개 이상 늘려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적자를 기록하는 새벽 배송 시장에서 오아시스 마켓은 '유일한 흑자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방문 트래픽, 검색량 등을 비교해본다면 마켓 컬리, 쿠팡, SSG닷컴이 앞도적입니다. 마켓 컬리도 친환경 포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 친환경이 가장 메리트인 오아시스 마켓 적자생존의 시장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지어소프트, 오아시스 마켓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보다 자회사인 오아시스 마켓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습니다. 지어소프트의 IT분야의 노하우가 없었다면 지금의 오아시스 마켓은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 추가할만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자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있으며 종목 추천이 절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자본 굴리기 프로젝트 > 기업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진쎄미켐 노스볼트와의 2차 전지 소재 사업 분석, 특허 찾기 (3) | 2020.09.01 |
---|---|
동진쎄미켐 분석, 포토레지스트에 이어 2차전지까지! (1) | 2020.08.29 |
CJ CGV 분석, 지금이 바닥인가? [CJ CGV 유상증자, CJ CGV 주가, CGV 매각, CGV TRS,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0) | 2020.08.12 |
두산 솔루스, 없어서 못파는 동박 사업 기대! (0) | 2020.08.09 |
디앤씨미디어 분석, 카카오페이지 내 최강자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 웹툰 관련주, 언택트] (0) | 2020.08.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