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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굴리기 프로젝트/기업 분석

신한지주 분석, 업계 1위자리 수성할 수 있을것인가? [고배당주, 신한은행, 신한금투]

by 쿠킷리스트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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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분석, 업계 1위 자리 수성할 수 있을 것인가? [고배당주, 신한은행, 신한금투]

꾸준히 성장하고있는 대표 고배당주, 은행주, 금융주


신한지주 1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출처 : 신한지주 IR자료)

 

신한지주신한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배와 경영관리, 종속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사업목적으로 두고있는 금융지주회사입니다. 주요 사업부문은 은행업, 신용카드업, 금융투자업, 생명보험업, 자산운용업, 여신전문업, 저축은행업 등이 있습니다. 신한은행 외에도 카드, 증권, 생명보험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자회사를 토대로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 기반(비은행 비중 30~40%)의 안정적인 이익창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최근 1분기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신한지주는 2020년 1분기 영업이익 1조2574억원을 기록해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6조4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실적에 비해 주가는 지지부진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 전체사업라인 (출처 : 신한지주 홈페이지)

 

그룹 자회사로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비엔피파리바 자산운용,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아시아신탁, 신한DS,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신한AI, SHC매니지먼트가 있습니다. (단, SHC매니지먼트는 과거 LG카드와 신한카드가 합병 할 때 신한카드 청산법인이며 구 신한카드 채권 등이 남아있어 아직 계열사로 존속하고 있지만, 실체가 없는 법인입니다. 청산 시까지 존속)

 

신한지주 외국인보유율 및 주주현황 (출처 : 신한지주 홈페이지)

대부분의 금융지주회사들이 비슷하지만 외인 보유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60%대의 외인 보유율을 보여주고 있고 2020년 63.28%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민연금이 9.92%, 블랙락이 6.13%, 신한금융그룹 우리사주조합이 5.11%, BNP파리바가 3.55%, 시티은행이 2.80%, 싱가포르투자청(GIC) 2.54%, 노르웨이 중앙은행 1.84%, 삼성자산운용 1.75%, 뱅가드 국제 인덱스 펀드 1.43%, 중국 중화 은행(중앙 은행) 1.18%, 기타 주주가 63.74% 보유하고 있습니다.(18.09.27 공시 기준)

 

신한지주 배당현황 (출처 : 신한지주 홈페이지)

신한지주는 대표적인 고배당 은행주 중 하나입니다. 배당금, 배당성향, 당기순이익, 주당순이익 모두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매년 약 10%에 가까운 배당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 배당금(올해 지급)은 1850원으로 현재 신한지주주가(31,150원)대비 배당률은 5.94%에 달합니다. 좋은 실적과 함께 배당도 상승하고 있으며 매력적인 배당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배당성향 30%가 신한지주의 목표임으로 2020년 배당이 2천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이며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신한지주는 1년에 한 번 연말 배당)

 

 

작년 말 신한지주는 부진한 주가 흐름에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어 1주당 가치가 올라가는 주가 부양책이며, 국내 금융지주가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하고, 지난 6월 1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했습니다. 신한지주가 소각한 503만여주는 총 발행주식의 1.06%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발행한 신주 지분율(1.74%)의 희석효과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으로 꾸준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를 부양하는 강력한 방법이지만 다른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소각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합니다.)

 

 

신한지주 주가 흐름

어이없는 금융주의 밸류에이션


신한지주 주가 흐름 (출처 : 인베스팅닷컴)

대부분의 한국 금융주들이 마찬가지지만 예나 지금이나 주가가 비슷합니다. 박스권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 은행주들은 몇몇 위기 때 출렁이긴 하지만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신한지주의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 국가적 위기가 오면 큰 낙폭을 보여주는 금융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가치는 너무나도 저평가되어있다고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현재 주가(31,150원)로 PER(주가 수익비율) 5.01배, PBR(주가 순자산비율) 0.37배, BPS(주당 순자산가치) 84,704원입니다. 말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BNK투자증권 김인 애널리스트의 리포트(20.05.06 기준)를 인용하면 "주가급락에 따라 PBR 및 PER은 각각 0.26배 및 3.7배까지 하락한 상황이며, PBR과 ROE의 관계를 감안한 할인률(요구수익률)도 25.9%에 이른다. 더욱이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과 비교하여도 은행주 저평가는 더욱 심각하다. PBR 0.26배는 129조원의 부실화 가능성을 의미하며, 이는 숙박음식업 및 도 소매업 대출잔액 132조원 전체가 부실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낮은 고정이하 여신비율 및 NPL Coverage raito를 제외하더라도 보증 및 담보 비중이 73.8% 임을 감안하면 어이없는 Valuation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BNK 김인 애널리스트 리포트, 미국 4대 은행 주가흐름 (출처 : BNK 투자증권, 야후 파이낸스)

 

신한지주의 강점

비은행 부문 강화, 해외사업의 성장, 새로운 기업가치 ESG


신한지주 은행, 비은행 비율 및 해외사업 현황 (출처 : 신한지주 IR자료)

 

신한지주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2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데는 비은행의 역할이 컸고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한카드가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내며 선방했기 때문입니다. 비은행 비중이 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는 초저금리 시대 신한지주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입니다. 최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인해 떨어지던 비은행 비율 증가를 이끌어주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이어나갔습니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확장·강화 관점에서 국내와 해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인수·합병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신한지주는 앞으로 더욱더 균형 잡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지주의 해외 사업은행을 비롯해 카드, 증권, 생명 등 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진출한 ‘신남방 7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네트워크와 실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해외사업 부문 당기순이익은 2018년 연간 3,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2019년 3,796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내 수익 비중이 11.7%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대로 꾸준히 성장한다면 신한지주의 목표인 해외 비중 20%까지의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지주 ESG 관련 자료 (출처 : 신한지주 IR자료, 매일경제)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입니다.  ESG투자는 사회적 책임을 금융에 적용, 투자기업의 재무적 요소 외에 비재무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해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축소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합니다. ESG 투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SRI(사회책임투자)와 비슷하지만 ESG에 따른 경제적 가치 창출을 더 중시한다는 데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증권사들은 ESG펀드를, 카드사들은 ESG 채권을 발행하며 ESG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관련 투자 자산 규모는 2012년 13조3000억 달러에서 2018년 30조7000억 달러로 커졌으며 연평균 15.1%씩 성장해왔습니다. 코로나19로 뜬 ESG투자 이번 코로나를 계기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자문사인 블랙록, SSGA 등이 ESG 투자 상품을 늘리고 있으며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많은 국부 펀드들이 ESG투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신한지주는 서스틴베스트로부터 ESG 평가등급 AA를 받으며 ESG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신한지주의 약점

라임펀드사태와 초대형IB(투자은행), 카카오와 네이버의 금융진출


 

라임사태 금융지주별 위험노출액 (출처 : 아시아경제)

라임펀드사태.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운용의 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향후 발행어음 인가 난항은 물론 그룹의 내부통제 문제로까지 불똥이 튈 수 있어 신한지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액과 대출금이 1조원을 넘어 국내 금융지주사 중 가장 큽니다. 계열사별 판매잔액을 살펴보면 신한지주는 신한은행(3934억원)과 신한금융투자(3808억원)를 통해 총 7742억원의 라임운용 펀드를 팔았습니다. 이 외에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부실펀드인 무역금융펀드에 대출한 3500억원을 더하면 총 1조1242억원의 회사, 투자자 자산이 라임운용에 물려 있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 IB진출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신한지주는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 IB진출로 은행의 부진을 채워나갈 생각이었는데 큰 리스크가 생긴 샘이죠.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이며 라임사태로 인한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의 국내 펀드 투자자에게 손실액 기준 30~70%를 보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은 지난 6월 10일 라임펀드 자산 회수를 위해 배드뱅크(금융기관의 부실자산 등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배드뱅크 자본금은 50억원대로 알려졌으며 신한금융투자 17.6%, 신한은행 6.4%로 신한지주 계열사가 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말까지 운용사 설립과 펀드 이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관 대상 펀드에는 환매 중단 펀드를 포함해 라임운용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펀드가 포함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약 6년간 운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황금융 플랫폼에 도전하는 네이버, 카카오 (출처 : 매일경제)

 

카카오 뱅크로 은행업에 안착한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보험업과 증권업 등 금융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이름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꾼 카카오는 디지털 보험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는 100만개 가까이 발급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카드사 4곳과 제휴해 내놓은 신용카드는 출시 열흘 만에 신청 1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한 계좌는 145만개,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한 계좌도 33만개를 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 대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등을 내세워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카카오의 기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저 역시 은행 어플을 통한 모바일 뱅킹보다 카카오페이를 많이 사용합니다.

 

 

 

네이버CMA 상품을 출시하며 함께 하반기 보험과 증권시장 진출까지 예고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달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인 네이버통장을 내놓았습니다. 수시 입출금과 이체, 결제 기능을 갖췄고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가 월 10만원이 넘으면 연 3%(100만원 이내) 이자를 줍니다. 네이버는 이번 CMA통장을 금융산업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주식과 보험, 신용카드 등 다른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예적금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입니다.

 

네이버 결제금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전년보다 46% 늘어난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쿠팡(48300억원)과 이베이코리아(42300억원), 11번가(25600억원)를 모두 제쳤습니다. 1분기 월간 결제자도 125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방위로 확장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출처 : 조선일보)

 

대형 플랫폼 네이버, 카카오가 앞다투어 금융권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진출기존 금융업계는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존 금융회사들은 고객 유출뿐만 아니라 기존 대형 금융회사의 직원들도 이직을 하면서 인력 유출까지 덮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2016년 복직을 약속받고 카카오 뱅크로 이직한 KB금융 직원 15명이 전원 카카오 뱅크에 잔류를 선택하며 웃픈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기는 경기대로 안 좋고, 코로나가 엎친데 덮친 격이며,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금융시장에서 신한지주는 생존하여 지금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투자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있으며 종목 추천이 절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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