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 전망
유상증자로 주춤, 백신 접종 후 날아갈까?
대한항공 유상증자가 진행되는 동안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아시아나와의 합병을 통해 국내 1위, 세계 6~7위 권의 초대형 항공사 탄생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미 대한항공 주가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증권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1조 5천억 원, 금융리스와 담보부 차입 등 채무상환자금으로 1조 8천억 원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신주인수계약 체결을 했으며 대한항공은 1조 5천억 원으로 아시아나 지분 63.9%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에 8천 억원 자금 대여를 해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7천억 원을 추가 투입합니다. 산업은행은 한진칼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에 5천 억원을 투자하고, 사모 교환사채 3천억 원치를 인수합니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대한항공, 아시아나의 운항 점유율이 50% 이상인 국제선 노선이 32개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LA, 뉴욕, 파리 등 주요 핵심 노선이 다수 포함됩니다.
이로 인해 독과점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 등에서는 통합 항공사가 운임을 인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나 일부 국회의원들은 독과점으로 인한 운임 상승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노선 독점으로인한 운임 상승이 달갑지 않지만 주주입장에서 탑승객 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가지 않는다면 운임 상승은 좋은 소식입니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내년 중반쯤 정상 수준의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미국의 경우 국내 단거리여행이 빠른 속도로 재개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올해는 여전히 국내 여행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백신 접종이 거의 다 이루어진 특정 국가끼리 자유로은 여행을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영행에 대한 억눌린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여행 앱 트래픽 증가와 더불어 내년, 내후년 여행을 미리 예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한국의 경우 11월 집단면역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정기를 찾는다면 미국, 영국 등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과의 비행도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 19가 진정되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며 생존해나가고 있습니다.
2020년 실적을 살펴보면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2,383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심지어 전년대비 고작 17% 감소한 수치입니다.
매출은 전년대비 40% 감소해 7조 4,050억 원을 기록했지만, 국내외 주요 항공사들이 거의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 것이 반해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비결은 화물 운송에 있었습니다. 2020년 화물 매출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4조 2,507억 원을 기록했으며, 코로나 19 진단키트, 자동차 부품 등의 화물 수요가 늘었고 해상운송 역시 컨테이너 부족 등으로 인해 차질이 생기며 항공 화물 수요와 운임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월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일평균 26.4% 증가하며 역대 2월 중 1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업일수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총수출을 9.5% 증가하였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항공운송이 가장 많은 반도체가 13.2% 증가, 진단키트 등 바이오헬스 62.5% 증가하였으며 자동차가 47%, 석유화학이 22.4%, 디스플레이가 19.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1월에도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 전자기기 항공 수출액은 2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으며, 수입액 역시 4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53%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국내 백신 운송까지 시작되며 1분기 대한항공의 화물 부문 실적이 상당히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출시하며 또 다른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에어부산이 가장 먼저 실시한 무착륙 관제비행인데 탑승률이 90%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면세 쇼핑 혜택을 고객들이 누리고, 항공사는 마일리지 결제를 도입하며 채무를 줄이고, 노는 비행기들을 움직이면서 실적 회복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 백신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코로나 19가 잠잠해진다면 서서히 회복을 이어가다 종식 선언이 된다면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제 주변만 봐도 코로나만 끝나면 바로 여행가야지 하는 사람,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가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시기를 맞이한다면 강력한 주가 상승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엄청난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만큼 3월 24일 신주 상장일 -1일, -2일에는 주가가 웬만하면 빠질 것으로 보이며 그때 주변일이 나쁘지 않은 매수 타이밍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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