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가 전망
수에즈 운하 사고에 운임지수 또 오르나?
HMM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와중에 수에즈 운하 사고가 일어나며 운임지수가 또 상승할 지, HMM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거리 뱃길인 수에즈운하에서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에버기븐호가 좌초하며 수로를 가로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쓰러진 선박은 2,0388TEU급 초대형 컨네이너선인데, 운하를 통째로 가로막으며 모든 선박들이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제 해상 물류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현재 수에즈운하 관리청은 예인선 8척, 굴착기를 투입해 선체를 세우고 있으나 선박의 일부가 모래톱에 박혀 모래를 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악의 경우 통행 재개에 수주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를 사용할 수 없다면 아프리카 남난 희망봉을 우회해 돌아가야하는 상황인데 이에 따라 추가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는 9,000km에 달합니다. 추가 소요 기간은 7~11일로 추정되고 있어 연료비, 인건비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로 운임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다시 또 상승하는 것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10% 수준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100척 가량의 선박인 운하 내외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MM은 이번 이슈가 득이 될 수도 있고 실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운임이 또 다시 상승한다면 다시 한 번 수익성 개선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HMM의 선박 역시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기에 일정 차질 및 경로 우회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HMM의 2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그단스크호는 수에즈 운하 인근 해상에서 대기중이며 22일 출발한 전자제품, 화학제품, 기계류 등을 싣고 있는 16,000TEU급 누리호도 수에즈 운하를 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현재 싱가포르 인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의 개통이 1주일 이상 지연된다면 HMM은 여타 선사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16,000TEU급 누리호와 같은 급의 가온호 역시 유럽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었는데 일정에 있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공격적인 선박 투입이 있을 예정입니다. 2018년 현대중공업에 총 8척을 주문했는데, 6월까지 발주한 8척이 모두 투입되면 선복량은 85TEU까지 상승하고 연내에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100만 TEU까지 선복량을 확대한다면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선복량을 회복하게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에즈 운하 사고가 발생하며 한편으로는 뜨거워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HMM 실적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약 6조 4,000억원의 매출과 약 1조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0년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선복량도 회복하며 2016년 글로벌 14위에서 올해 8위까지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올해에는 글로벌 탑 클래스 선사 요건인 선복량 100만 TEU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세계 각국들이 경기회복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친환경 투자를 준비, 실행하고 있으며 보조금, 재난지원금 등을 지급하며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원자재 물동량 뿐만 안니라 소비재 물동량도 증가하면서 좋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업황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컨테이너선과 컨테이너 박스의 공급이 2년 안에 유의미한 증가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하반기 조정이 있더라도 2022년 다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HMM의 목표주가를 2만원 중반대를 제시하고 있는데 주가는 이미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를 넘었습니다. 이 중 대신증권의 경우 목표가를 38,000원으로 직전목표가 대비 58.33% 증가시키고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2분기 실적 관건은 수에즈 운하 사고에 HMM 얼마나 영향을 받고, 어떻게 대응하는가입니다. 발생하는 추가 비용, 기간이 해상운임에 반영되겠으나 이를 통한 손실이 오롯이 보전되지 않을 것이기에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글로벌 해운사 대비 저평가를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한동안 국내 증시에서 이러한 논리로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00% 반영되지는 않기에 투자 시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작년 말에 발행한 2,400억원 규모 CB(전환사채) 조기 상황을 알렸습니다. MSCI 지수 편입 기대감 등 연일 좋은 소식만 들려오는 HMM의 주가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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