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전망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CT-P59, 레그단비맙)에 대해 EMA(유럽의약품청) 산하 CHMP(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정식 승인에 앞서 유럽 국가들이 사용할 수있도록 권고하면서 셀트리온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렉키로나는 EMA 사용 권고 의견을 받은 리제네론의 카시리비맙과 임데미맙, 일라이릴리의 밤라니비맙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권고를 받는 치료제가 되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신약은 품목 허가가 있어야 처방이 가능하지만 코로나 19 치료제는 EMA가 사용 권고만 내려도 처방이 가능한 상황이기에 셀트리온의 코로나 19 치료제는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유럽에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MA가 렉키로나 사용을 권고한 환자군은 고위험군 경증환자, 중등증 환자 등으로 입원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를 투여할 경우 중증 발전 비율과 입원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전에 사용 권고가 내려졌던 일라이릴리, 리제네론의 치료제 역시 같은 환자군에 처방을 권고했습니다.

현재 셀트리온은 유럽 각국 정부와 렉키로나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과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입니다.

EMA 사용 권고와 함께 렉키로나의 유럽 수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며 관계자는 다음달 초 북유럽 등을 시작으로 렉키로나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권고 이외에도 정식 품목 허가를 위한 '롤링 리뷰'도 진행 중에 있어 기대감을 더욱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2020년 10만 명분을 생산한 셀트리온은 올해 150~300만 명분을 추가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렉키로나의 가치를 약 1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정부는 일라이릴리의 항체 치료제 10만 도즈(10만명분)를 2억 1,000만 달러에 구매했으며, 이는 도즈(1명분) 당 2,100달러(한화 약 24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며 기존 1,250달러에서 850달러 증가한 금액입니다.

미정부는 일라이릴리 항체치료제에 대해 10만 도즈에 더해 옵션 계약으로 올해 11월 25일까지 약 110만 도즈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항체치료제 만으로 올해 25.2억 달러의 매출을 길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는 기존 도즈당 1,501달러에 계약했으나 최근 2,100달러로 인상된 가격에 추가 계약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렉키로나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렉키로나의 가격을 보수적으로 잡아서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 40% 수준으로 설정할 경우 1명분당 가격은 100만원이며 300만 명분을 수출할 경우 렉키로나에서만 3조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치료제 가격이 바이오시밀러도 아닌데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만약 렉키로나의 가격이 일라이릴리 치료제의 80% 수준이라면 1명분당 가격은 200만원이고 300만 명분을 수출할 경우 렉키로나에서만 6조원의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유럽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 FDA(식품의약국)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향 수출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코로나 19 백신 빠른 접종으로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고 있으나, 미국은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과 함께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거나 방역과 예방에 소흘해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또한 유럽 및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3차 재확산이 시작되고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등의 상황이기에 렉키로나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당시 이게 치료제가 맞느냐, 효과가 있는게 맞느냐는 얘기가 나오며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인 시장이지만 이번 허가 소식에 따라 분위기가 급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바이오시밀러 제품 추가 출시와 함께 실적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렉키로나가 어떠한 성적을 보일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초부터 실적 상승과 더불어 렉키로나 모멘텀을 근거로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37만원~39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기관은 순매수세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셀트리온 주가는 약 9%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종근당의 코로나 19 치료제 국내 조건부 승인 허가 불발과 여러 이슈에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셀트리온이 업계 전체에 대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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