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현대차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차 주가의 경우 횡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의 위치와 울산 공장 생산 중단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차 주가 전망
- 전기차 주도권 싸움의 승자는? 현대차와 기아, 테슬라, 폭스바겐
- 울산공장 생산 중단 결정, 반도체 쇼티지와 구동모터
올해와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의 승자는 현대차가 될 수 있을까?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10년 내에 100% 전기차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면서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서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친환경 흐름 속에서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등의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전기차 침투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이에따라 주가 역시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44.6% 증가하였으며 순수전기차는 34.7% 증가한 294만 3,172대를 판매하였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73.6% 증가한 90만 9,519대 판매하였습니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8,282대가 판매되며 9.3%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신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점유율은 2019년 2.2%에서 3.6% 확대되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 4위(198,487대)를 기록한 현대차는 2040년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는 친환경 차량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전기차 플랫폼 'E-GMP'을 중심으로 전기차 출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이오닉5는 국내 사전계약 첫날 하루만에 23,760대 계약에 성공했으며 최근까지 계약 대수가 4만대를 넘어가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사전계약도 초판 물량 3,000대가 완판되며 올해 7만대(국내 26,500대 / 해외 43,500대) 판매 목표는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독일 언론은 아이오닉 5가 폭스바겐을 올드하게 만든다며 높이 평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테슬라는 2020년 44만 2,334대를 판매하며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38만 1,406만대를 판매하면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폭스바겐은 4년 안에 테슬라를 따라잡고 전기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밝혔으며, 테슬라의 경우 사이버트럭과 자율주행을 내세우며 견고한 지위를 지키고자 합니다.
현대차 역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종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 기아의 EV6에 이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GV70, G80 등의 출시 일정이 공개되며 발 빠르게 다양한 종류의 신차 출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아이오닉5와 경쟁할 수 있는 차종은 폭스바겐의 ID4, 머스탱 Mach-E, 쉐보레의 볼트 EUV 정도이기에 스펙/성능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높은 상품성을 가지고 있어 일부 과점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합작한 모셔널에 지난해에만 약 2조원을 투자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모셔널은 아이오닉5를 이용하여 2023년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라스베가스 일반도로에서 운저자가 없는 자율주행 시험주행을 성공했으며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로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력 등을 인정받았습니다.
테슬라가 2021년 말 완전자율주행 공개를 선언했고, 현대차가 빠르게 이를 따라잡는다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모터 부족으로 현대차 울산 1공장 1주일간 일시 휴업
글로벌 반도체 쇼티지와 구동모터 문제가 결국 현대차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로 인해 감산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에 들어간 상황 속에서 현대차 역시 일시 휴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아이오닉5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가는 것으로 헤드라인을 적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고 팩트체크를 하시길 바랍니다.
주요 완성차 업체 감산 현황을 살펴보면 폭스바겐은 1분기 생산량이 10만대 감소했으며 도요타는 중국, 미국, 일본 생산량을 이시적으로 조정했습니다. 포드는 1분기 10~20% 감산했으며 GM의 경우 북미 공장 3곳 등의 생산 중단이 연장되었습니다.
4월 5일부터 1주일간 현대차의 울산 1공장이 휴업에 들어갑니다. 부품 수급 차질로 휴업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지난해 2월 코로나 19 영향으로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 부족 이후 처음 일어나는 일입니다.
현재 영향을 받는 차종은 코나 전기차와 아이오닉5입니다. 코나의 전방카메라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부족한 상황이며, 아이오닉5는 반도체가 아닌 PE모듈 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PE모듈에 들어가는 구동모터 생산 설비에 문제가 생겼으며 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에 있는 기술자들의 입국이 지연되며 정상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현대차 울산 1공장 휴업으로 코나는 약 6,000대 아이오닉5는 약 6,5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미 4만대 계약이 완료된 아이오닉5의 경우 4월 인도가 예정되었는데 이 이정을 현대차가 맞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측은 아이오닉 5 출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후순위 고객의 경우 차량을 인도받는 시점이 조금씩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울산 1공장 일시 휴업에 더해 울산 2~5공장도 4월 3일 주말 특근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특근 중단이 감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생기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를 미리 확보해둔 현대차의 경우 여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 반도체 쇼티지에 타격이 적거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으나 결국 이를 피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주요 내연기관 모델들과 전기차 아이오닉5의 감산에 대해서는 현대차가 자신감을 내비치며 선을 그었습니다만 1주일 만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단기적으로 공급난을 겪고있는 반도체 부품에 대해서는 대체품을 공급하거나 빠른 시일 내에 개발을 통해 대첵을 마련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내재화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부문 개발 인력과 자산을 1,332억원에 인수하며 반도체 개발과 내재화에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사양산업으로 취급받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열풍으로 신성장 사업으로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카, 커넥티드카가 더해지며 미래 성장 동력을 장착해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목표주가를 30만원~33만원을 제시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좋은 실적과 함께 미래 성장 전략(전기차, UAM, 로봇)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주부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데 이번 실적 시즌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다면 다시 한 번 강력한 상승세를 탈 수 있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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